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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이 눈시울 붉히는 모습을 보며,
작성자손오천
작성일/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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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민사변호사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에 큰 보람을 느꼈다. 돌봄노동자로서 쌓아온 경험 하나하나가 연극의 재료가 되고 대사가 되었고, 관객들은 크게 반응했다. 더 나은 돌봄의 미래를 만들고 싶은 열정은 나를 계속 끓어오르게 한다.
내 나이 70살. 두 아이는 각자의 가정을 꾸렸고, 손녀와 외손녀를 보며 지난 세월이 고스란히 보상받는 듯해 가슴 뭉클함이 밀려올 때가 많다. 돌이켜 보면, 평생의 노동을 통해 자식들을 대학에 보내고, 결혼을 시켰다. 나는 분명 자랑스럽고 보람된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노인이라고 가만히 있고 싶지 않다. 아니 그럴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는 여전히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고,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다른몸들’의 돌봄노동자생애사 모임에서 계속 글을 쓰고, 그 글을 통해 우리의 불평등과 차별, 노동권과 돌봄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 돌봄노동자들이 대우받는 세상, 가난하고 아픈 노인들이 존엄하게 살다가 떠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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